정규재 주필 "국회가 일자리 틀어막고 있다"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사진)이 TV 토론에서 “연평해전 때 김대중 대통령은 축구 보러 갔지만 탄핵 안 됐다. 그건 다른 문제”라고 말하는 등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냈다. 네이버 등 주요 포털에서는 정 주필이 실시간 검색순위 상위에 오르기도 했다.

정 주필은 8일 KBS ‘생방송 일요토론’에 출연해 세월호 사태와 일자리 등 경제문제에 대한 국회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했다. 정 주필은 “세월호 사태처럼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 관련 법안을 국회가 부결시켰다. 그런 문제는 간단하게 책임지게 할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산업을 바보로 만들고,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을 통해 대형 통신사에 막대한 이익을 몰아주고,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을 틀어막은 건 다 국회에서 이뤄진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일자리를 다 틀어막고 있는 게 국회”라며 “유통혁신 등 모든 형태의 기업 투자도 틀어막았다”고 비판했다.

이날 토론에는 남경필 경기지사,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노회찬 정의당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방송을 지켜본 한 네티즌(네이버 아이디 pana****)은 “(정치인들은) 각종 규제로 일자리 창출을 막아 놓고 특혜를 누리면서 듣기 좋은 말만 하더라”며 정 주필에 공감을 표시했다. 다른 네티즌(네이버 아이디 love****)은 연평해전 관련 발언에 이의를 제기했다. 그는 “연평해전이 일어나자 김 전 대통령은 (다음날) 일본 방문을 취소하려 했지만 개최국 사정으로 하지 못한 것”이라며 “긴급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소집을 지시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박종필 /구은서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