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 은 지난 6~7일 경기 기흥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2017년 신한경영포럼’을 열었다. 왼쪽부터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강연자),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이병찬 신한생명 사장. 신한금융 제공
신한금융그룹 은 지난 6~7일 경기 기흥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2017년 신한경영포럼’을 열었다. 왼쪽부터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강연자),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이병찬 신한생명 사장. 신한금융 제공
“신한금융에는 금융과 비금융 영역을 아우르는 통합적 시각이 있는 리더가 필요합니다.”

차기 회장 선임이 시작된 국내 최대 금융그룹 신한금융의 한동우 회장이 경영리더가 갖춰야 할 조건을 제시했다. 차기 회장 결정에 결정적인 키를 쥐고 있는 한 회장이 리더 철학을 밝힌 셈이다.

한 회장은 지난 6일부터 이틀간 경기 기흥에서 열린 ‘2017년 경영포럼’에서 신한금융의 리더에게 필요한 여섯 가지 덕목을 제시했다.

첫째 ‘신한문화의 전도자’는 주인정신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모든 직원이 하나라는 공동체 의식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둘째 ‘고객가치의 창조자’는 고객 관점에서 판단하고, 엄격한 윤리기준으로 고객과 신뢰를 구축한다는 의미다.

셋째 ‘열린 협력을 촉진하는 동반자’는 신한 내부는 물론이고 외부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신한만의 네트워크를 확보해야 한다는 뜻이다. 넷째 ‘변화의 선도자’는 통찰력을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하고,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변화를 함께 만들어간다는 얘기다.

다섯째 ‘지속가능 성과를 창출하는 사업가’는 통합적 시각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리더다. 금융뿐만 아니라 비금융 영역까지 함께 볼 수 있는 식견이 필요하다. 여섯째 ‘미래 인재의 육성가’는 장기적 관점에서 계획적으로 인재를 육성하고, 외부 인재에 대해 열린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다. 한 회장은 “경영리더상은 앞으로 신한의 리더를 평가·육성하고 선발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한 회장이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신한금융만을 위한 최적의 후계자를 뽑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경영포럼에는 한 회장을 비롯해 차기 회장으로 유력한 조용병 신한은행장과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등 임직원 570여명이 참석했다. 신한금융은 지난 4일 첫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회장 선임에 착수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