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향기] 수공예 장인의 작품처럼…빛이 난다, 랑방의 남자
[명품의 향기] 수공예 장인의 작품처럼…빛이 난다, 랑방의 남자
100년 역사를 가진 프랑스 명품 브랜드 랑방의 남성복 랑방옴므가 올봄·여름 신상품을 출시했다. 랑방옴므만의 고급스러운 색감과 남성성을 강조하는 실루엣은 그대로 살렸다. 열정적인 남성을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소재와 반짝이는 표면처리 등을 활용했다고 한다. 로맨틱한 파스텔톤, 다양한 옷과 겹쳐 입을 수 있는 활용성 등이 이번 신제품의 특징으로 꼽힌다.

스타일 디렉터인 루카스 오센드라이버는 이번 랑방옴므 컬렉션에서 수공예 장인들이 쓰는 기술에서 영감을 얻었다. 좀 더 자유분방한 남성들의 열정, 차분함과 화려함의 조화 등을 강조했다. 외투 디자인은 랑방옴므 고유의 클래식함을 유지하되 표면을 반짝이는 소재로 코팅해 변화를 줬다. 마치 실크처럼 반짝이며 흐르는 느낌이 나는 옷도 선보였다.

[명품의 향기] 수공예 장인의 작품처럼…빛이 난다, 랑방의 남자
[명품의 향기] 수공예 장인의 작품처럼…빛이 난다, 랑방의 남자
입체적인 옷도 대표 제품으로 꼽힌다. 오버사이즈로 큼지막하게 재단하되 어깨 라인과 수평을 이루는 입체적인 느낌의 코트, 로맨틱한 파스텔톤 색상을 살리면서도 티셔츠, 짧은 재킷 등과 겹쳐 입을 수 있는 심플한 외투 등을 내놨다. 클래식한 디자인 중 하나인 스트라이프 패턴을 큼지막하게 넣는 등 다양한 시도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식도 돋보인다. 스티치(바늘땀이 만나 방향을 바꾸면서 만드는 패턴)로 이뤄진 선들이 바지 주머니 선을 따라 이어진다. 오버사이즈 셔츠의 앞면 또는 재킷 소맷자락에서도 이 스티치는 장식 역할을 한다. 일일이 수작업으로 마무리된 이런 이음새들은 형태를 강조하면서 그 자체가 하나의 패턴이 되는 셈이다.

[명품의 향기] 수공예 장인의 작품처럼…빛이 난다, 랑방의 남자
[명품의 향기] 수공예 장인의 작품처럼…빛이 난다, 랑방의 남자
반사가 되는 반짝이는 소재도 이번 시즌 상품의 특징이다. 다양한 옷에 포인트로 넣었다. 이 반사 소재는 주로 스포츠 브랜드에서 많이 쓰는데 그만큼 활동적인 느낌을 준다. 랑방옴므는 또 뒤집어진 자카드(여러 색의 실로 무늬를 짜낸 원단)를 활용했다. 자카드 바지와 함께 사슴가죽, 니트를 엮어 만든 재킷도 선보였다.

손으로 염색한 여러 색상의 원단을 여러 색상 조합해 만든 티셔츠, 바지의 무릎과 재킷의 팔꿈치에 포인트를 준 옷도 눈에 띈다. 민소재 티셔츠를 만들기 위해 정교하게 바느질한 뒤 다림질하고 팔을 뜯어내 자연스러운 라인을 완성했다. 같은 기법을 이용해서 만든 가죽 재킷은 옷 안쪽 디자인이 겉에 보이기 때문에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컬렉션에서 랑방옴므는 넥타이도 다양하게 활용했다. 재킷 위에 타이 일부분을 바느질해 넣거나 손목 부근의 잠금새에 고정시켰다. 랑방 핸드백에서 영감을 받은 스트랩 디테일은 몸을 움직일 때마다 같이 움직이면서 액세서리 역할을 한다.

[명품의 향기] 수공예 장인의 작품처럼…빛이 난다, 랑방의 남자
랑방옴므는 화살, 장미, 연인 등 다양한 캐릭터를 활용했다. 짧은 민소매 셔츠, 스니커즈, 밀리터리배지에 스티치로 새겨넣었다. 재킷 소매와 카라 부분에 장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액세서리로도 제작했다. 랑방옴므 신제품은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갤러리아백화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