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피해자 대상 심리회복센터도 가동

경남 고성군은 지난해 말 마암면 육용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사례가 발생한 이후 5일 현재 추가 사례가 나타나지 않자 안도하면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으면서 AI 조기 종식을 위해 적극 나섰다.

이에 따라 주요 철새 도래지인 간사지, 대가저수지, 대평천 등에 대한 철새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철새 도래지 출입자 통제, 철새 예찰 및 폐사체 관리 등 차단방역에 주력하고 있다.

철새 도래지 주변에 대해서는 군 광역방제기, 농림축산검역본부 방제차량, 공동 방제단 7개 반을 동원해 AI 차단 방역을 실시 중이다.

또 AI가 발생한 농장과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한 농장에 대해서는 축사 내 잔존 오염물 세척과 소독등 사후 관리를 진행 중이다.

AI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AI 재난안전대책본부, 거점소독시설 1곳과 이동통제초소 7곳을 운영 중이다.

예찰지역(발생농가로부터 10km 이내) 가금류 이동금지, 농가 단위 방역활동 강화 등 방역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이와는 별도로 지난 2일부터 군 보건소 내 재난심리센터를 설치하고 AI 살처분 참여자 및 피해농장주 등 관련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재난심리회복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 사업은 관련 종사자들의 심리적 고통을 완화시켜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진행을 예방하고 사회적응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재난심리회복센터에는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 심리상담사 2명이 근무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가금류 사육 농가 및 살처분 종사자 등 모두 149명이다.

센터는 대상자들을 상대로 집중 심리 상담을 실시, 현장에서의 심리적 충격을 완화시키고 의사와 상담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군보건소와 협업을 통해 전문 상담을 지원한다.

센터는 AI 소멸 후 2개월까지 운영된다.

(고성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kyung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