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CES 2017 현대자동차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는 정의선 부회장. / 현대차 제공
4일(현지시간) CES 2017 현대자동차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는 정의선 부회장. /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2020년까지 전기자동차와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14종 이상 출시한다.

현대차는 3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7'에서 미디어 컨퍼런스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 기술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서 연사로 나선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미래 기술 방향을 △친환경 이동성(Clean Mobility) △이동의 자유로움(Freedom in Mobility) △연결된 이동성(Connected Mobility 등 세 가지로 제시했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는 친환경적이고, 주변의 모든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우며, 초연결성을 지닌 미래 모빌리티 개발에 연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한다.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HEV) 5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4대, 전기차 4대, 수소전기차 1대 등 총 14종 이상의 친환경차를 출시한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는 고객들이 원하는 어떤 종류의 친환경차도 제공할 준비가 돼있다"고 자신했다.

또 자율주행차의 성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한다. 이번 CES 행사 기간 중에는 아이오닉 자율주행차 시승회를 진행했다.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는 미국 자동차공학회(SAE)가 분류한 레벨 1~5의 5단계 자율주행 기준 레벨에서 레벨 4를 만족시켰다.

고성능의 커넥티드카 개발에도 나선다. '달리는 고성능 컴퓨터'라고 불리는 커넥티드카는 다른 이동 수단은 물론 주거와 근무 공간을 포함한 모든 주변 환경과 연결된다.

현대차는 자동차와 집, 사무실, 나아가 도시 인프라와 결합된 '초연결 지능형 자동차' 개발을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 업체인 시스코와 손을 잡았다. 향후에는 국내외 스타트업과 협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CES 2017에 약 510㎡(약 169평)의 공간을 마련하고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 1대 △자율주행 VR 시뮬레이터 3대 △헬스케어 콕핏 1대 △투싼 커넥티드카 1대 △스마트 하우스 콘셉트 모델 △웨어러블 로봇 5기 △아이오닉 스쿠터 2대 △아이오닉 HEV 1대 등을 전시 중이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