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강자' 유소연, 신기록 이어갈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유소연(27·하나금융그룹·사진)이 역대 최다 커트 통과 기록을 세울 수 있을까. 3일 LPGA는 ‘2017년 주목할 것’ 다섯 가지 중 4위로 ‘유소연의 연속 커트 통과 기록 행진’을 꼽았다.

유소연은 2015년과 2016년에 출전한 모든 LPGA투어 대회에서 커트를 통과했다. 정확하게 말하면 2014년 10월 레인우드클래식부터 55개 대회 연속 커트 통과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유소연은 2014년 8월 캐나디안퍼시픽여자오픈 이후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세계랭킹 9위라는 높은 순위를 유지하는 이유는 기복 없는 성적 때문이다.

55개 대회 연속 커트 통과는 현역 프로로 LPGA투어 최다 기록이다. 리디아 고(20·PXG)는 지난해 KPMG위민스챔피언십에서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커트 탈락하기 전까지 53개 대회 연속 커트 통과 기록을 세웠다.

유소연이 올해 13개 대회에서 추가로 커트를 통과하면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소렌스탐은 2002년부터 2006년까지 68개 대회 연속 커트 통과 기록을 갖고 있다. 최다 기록 보유자는 폴라 크리머(미국)다. 2014년 스윙잉스커츠클래식까지 82개 대회 연속 커트 통과를 기록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