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회 다산금융상] 메리츠종금증권, 대형 IB 진입 눈앞…ROE '업계 최고'
메리츠종금증권(사장 최희문·사진)은 2년여 전만 해도 크게 주목받지 못하던 중형 증권사다. 2014년 9월 말 기준 자기자본 규모는 7900억원에 불과했다. 그랬던 이 회사가 본격적으로 몸집을 불린 시발점은 2014년 말 아이엠투자증권 인수였다. 이듬해 6월 아이엠투자증권을 합병하고 같은해 8월 4141억원의 유상증자를 했다. 지난해에는 메리츠금융지주의 자회사인 메리츠캐피탈을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으로 인수하기로 했다. 오는 3월 주주총회 등을 거쳐 인수를 완료하면 메리츠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2조1987억원으로 늘어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2020년 종금업 라이선스가 만료된다. 그 전에 자기자본을 3조원대로 늘려 종합금융투자사업자(대형 IB)로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빠르게 몸집을 불리는 과정에서도 메리츠종금증권은 업계 최고 수익률을 자랑하고 있다. 작년 3분기까지 이 회사의 누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586억원과 1964억원을 기록했다. 연환산 세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06%에 달한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