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포커스] '박수 갈채' 받는 제네시스 EQ900 한국·미국서 모두 '올해의 차' 석권할까
현대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모델인 EQ900(해외명 G90)이 한국과 미국에서 모두 ‘올해의 차’로 선정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네시스 EQ900은 최근 ‘2017 북미 올해의 차’ 승용차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EQ900과 함께 최종 후보에 올라 경쟁을 벌이는 차종은 쉐보레 볼트와 볼보 S90이다.

올해로 24회째를 맞는 ‘북미 올해의 차’는 미국과 캐나다에 있는 신문, 방송, 잡지, 인터넷 매체의 자동차 전문기자 57명이 투표로 선정한다. 선정위원회는 해당 연도에 출시된 신차 중 승용차, 트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3개 부문에서 3대씩 최종 후보를 추렸다. 위원회는 내년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최종 수상 차종을 발표한다.

지난해까지는 승용차와 트럭 2개 부문만 선정해 발표했지만 올해부터 SUV의 급속한 성장 추세를 반영해 이를 포함한 3개 부문의 수상 차량을 뽑는다.

현대차가 북미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오른 것은 2009년 제네시스(BH), 2011년 쏘나타, 2012년 아반떼, 2015년 제네시스(DH)에 이어 다섯 번째다. 제네시스(BH)가 2009년, 아반떼는 2012년 북미 올해의 차로 뽑혔다.

EQ900은 지난 9월 미국 시장에서 출시됐다. 3.3 트윈터보와 5.0 두 가지 엔진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주행 성능과 안전성을 강화하는 한편 최고급 편의사양을 대거 갖췄다. 세계 최초로 아마존의 음성인식 서비스인 ‘알렉사’를 적용했다. 첨단 정보기술(IT)로 기존의 고급 대형차와 차별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Q900은 한국에서는 이미 ‘올해의 차’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올초 사단법인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선정한 ‘2016 한국 올해의 차’에 뽑혔다. 44개 언론사 자동차 출입기자인 평가위원들은 지난해 출시한 신차 27종을 대상으로 세 차례 평가해 올해의 차를 선정했다.

EQ900은 디자인, 성능, 안전성, 편의성 등 모든 부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EQ900은 현대차가 지난해 11월 선보인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모델이자 에쿠스의 뒤를 잇는 초대형 세단이다. 지난해 12월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