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흉터 공기압 복원시술 전(왼쪽)과 후
여드름 흉터 공기압 복원시술 전(왼쪽)과 후
공기압과 레이저를 활용하는 여드름 흉터 치료가 다양한 형태의 흉터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남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이상준·장가연 원장팀이 공기압스트림과 스카레이저를 활용한 공기압 복원술로 여러 유형의 여드름 흉터를 치료했더니 모든 환자에게서 흉터가 개선됐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유럽레이저학술지에 실렸다.

여드름 흉터는 겉에서 보면 비슷한 것 같지만 송곳형, 박스형, 롤링형 등 유형이 다양하다. 흉터에 따라 깊이와 모양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치료를 받아도 흉터가 줄지 않는 환자가 많다. 환자 상당수가 치료를 일찍 포기하는 배경이다.

이상준 원장팀은 송곳형, 박스형, 롤링형 등 다양한 형태의 여드름흉터 환자 14명에게 3~4주 간격으로 3회 치료를 한 뒤 개선 상태를 비교했다. 그 결과 모든 환자에게서 여드름 흉터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흉터의 75% 이상이 개선된 환자는 1명(7%)이었다. 50~75%로 비교적 많이 개선된 환자는 8명(57%)이었다. 25~50% 개선된 환자는 4명, 25% 정도 개선된 환자는 1명이었다. 치료 뒤 진피가 두꺼워졌고 딱딱하게 뭉쳐 있던 흉터조직이 고르게 펴졌다. 치료를 받은 환자 중 2명에게서 약간의 색소침착이 생겼지만 1~3개월 안에 사라졌다.

흉터 치료에 활용한 공기압 복원술은 여드름흉터 부위에 가스나 히알루론산 등을 넣은 뒤 스카레이저로 피부 재생을 유도해 정상피부로 복원하는 치료법이다. 통증이 거의 없고 회복 기간도 짧아 시술 후 금방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 진피 콜라겐과 엘라스틴 섬유도 정상으로 돌려주기 때문에 여러 모양과 깊이의 여드름 흉터를 치료할 수 있다. 여드름뿐 아니라 수두 흉터, 손톱 자국 등의 함몰 흉터도 치료할 수 있다.

이전에는 여드름 흉터를 치료할 때 주름을 펴는 데 사용하는 프락셀 레이저를 활용했다. 프락셀 레이저는 피부 표면에 열을 가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얕은 흉터에는 효과가 있지만 다양한 모양과 깊이의 여드름 흉터를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