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새 수장에 박정호 SK C&C 사장…변화 이끌 'M&A 전문가'
[ 박희진 기자 ] SK텔레콤은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로 박정호 SK C&C 사장(53·사진)을 임명했다고 21일 밝혔다.

마산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박 사장은 1989년 선경(현 SK네트웍스)에 입사했다. 이후 SK텔레콤으로 옮겨 뉴욕사무소 지사장, 마케팅전략본부 팀장, 사업개발실장으로 지냈고 2012년 부사장인 사업개발부문장까지 올랐다.

최태원 SK 회장의 비서실장 출신인 그는 특히 최 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과 대학 동문이며 나이는 세 살 어리다.

SK그룹에서는 인수·합병(M&A)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2000년 신세기통신 인수를 담당했고 2011년 하이닉스 인수를 주도했다.

박 사장은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대표기업으로서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국민으로부터 사랑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번 인사에서 사업총괄을 비롯한 주요 부문장 및 투자회사 대표의 교체를 단행했다. 이형희 사업총괄은 SK브로드밴드 사장으로 승진 보임됐다. 그는 과거 통신사업 경쟁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이동통신사업(MNO) 경영 효율화에 나선 경험이 있다.

전 조직을 CEO 직속으로 편제하는 조직 개편도 이뤄졌다. 기존 사업총괄 조직은 폐지했다. CEO가 주도하는 변화와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방침이라는 설명이다.

데이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데이터 사이언스 추진단을 신설했고, 플랫폼 사업 관련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플랫폼사업부문을 만들었다. 사물인터넷(IoT) 사업부문 산하엔 글로벌사업본부를, 전략기획부문 산하엔 글로벌 얼라이언스실을 신설했다. 전략기획부문 산하엔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실을 만들었다.

장동현 SK텔레콤 현 사장(53)은 그룹 지주회사인 SK 사장으로 이동하면서 SK C&C 사장을 겸임한다.

다음은 주요 임원 인사 명단이다.

■ 주요 임원 인사

▣ 사장 승진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

▣ 승진(2명)
유영상 전략기획부문장
고대환 SK아카데미원장

▣ 보임 변경(부문장급 이상)
이인찬 서비스부문장
강종렬 인프라부문장
차인혁 IoT사업부문장
위의석 플랫폼사업부문장
유영상 전략기획부문장
문연회 기업문화부문장

▣ 신규 임원 승진(12명)
김동섭 SCM실장
김현국 수도권마케팅본부장
류정환 인프라솔루션본부
신상규 HR실장
양맹석 중부마케팅본부장
윤현 인재개발원장
이재광 전략기획실장
임형도 정책협력실장
장홍성 솔루션기술원장
최낙훈 IoT솔루션전략본부장
현상진 SK 아카데미 리더십 Development 센터장
유창완 SK브로드밴드 미디어사업본부장

▣ 투자회사
윤원영 SK텔링크 대표
이종봉 네트워크 O&S 대표
원석호 서비스에이스 대표
이택 서비스탑 대표
송재근 PS&M 대표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