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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vs 펀드] 금리 오르면 이자도 늘어나네!…'뱅크론 펀드'에 시선집중

입력 2016-12-20 16:07:02 | 수정 2016-12-20 16:07:02 | 지면정보 2016-12-21 B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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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 낮은 기업 대출자금을 유동화해 발행한 대출채권
3개월 만기 리보 금리에 가산 금리 더해 이자율 계산
하이일드채권 보다 위험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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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Fed)이 내년 중 세 번의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채권의 대안 투자처인 미국 뱅크론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뱅크론은 금융회사가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S&P기준 BBB- 미만)에 대출해준 자금을 유동화해 발행한 대출 채권을 뜻한다. ‘레버리지론’ ‘시니어론’으로도 불린다. 변동금리를 적용받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면 이자 수익도 함께 늘어나는 게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프랭클린미국금리연동특별자산’ 펀드와 ‘이스트스프링미국뱅크론특별자산’ 펀드 등 두 개의 펀드가 설정돼 있다.

◆뱅크론펀드 올해 수익 7~12%

뱅크론 이자율은 3개월 만기 리보(Libor·은행 간 대출) 금리에 가산 금리를 더해 계산한다. 구자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뱅크론은 기업자산을 담보로 갖고 있는 선순위 대출채권이면서 듀레이션(원금 회수기간)도 짧아 금리 변동성이 커질 때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뱅크론에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뱅크론 이자율이 올라가면 기업 신용 리스크가 불거질 수 있다. 하지만 무담보부, 후순위 채권인 하이일드 채권에 비하면 상대적 위험이 낮다는 설명이다. 기업 신용도가 떨어지더라도 원리금 회수율 크게 떨어지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연초부터 뱅크론펀드로 시중 자금이 몰렸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시기의 문제로 본 투자자들이 여유 자금을 뱅크론 관련 상품에 투자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올 들어 2조원 이상 빠져나간 일반 채권형펀드와는 상황이 다르다. 일찌감치 뱅크론펀드로 갈아탄 투자자들은 이미 짭짤한 수익을 냈다. 연초 이후 16일까지 뱅크론펀드 누적 수익률은 7~12% 수준이다. 이 상품의 기대 수익률(연 4~5%)을 두 배가량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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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움직임 따라 유연한 전략 구사

‘프랭클린미국금리연동특별자산’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2.72%(A클래스 기준)에 달한다. 올 들어 3173억원의 자금이 몰리면서 전체 설정액이 5000억원을 넘어섰다. 이 펀드는 미국 프랭클린 변동금리채권그룹에서 운용 중이다. 2000년부터 뱅크론 리서치를 시작해 현재 17조원 규모 뱅크론 자산을 굴리는 곳이다. 시황에 따라 유연한 전략을 구사하면서 이자수익을 극대화하는 게 프랭클린 변동금리채권그룹의 특징이다.

금리 상승기 이전에는 신용등급이 낮아 고정적으로 높은 이자수익을 주는 금리연동대출채권 비중을 높였다가 금리 상승 구간에서 변동금리 수혜를 얻기 위해 신용등급이 높은 대출채권 비중을 높여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마경환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리테일본부장은 “1994년, 1999년, 2005년 미국 금리 인상 때 뱅크론 성과를 살펴보면 평균 연 6.9% 수익이 났다”며 “현재 이 펀드가 편입한 뱅크론 자산의 이자수익은 연 6% 수준”이라고 말했다.

운용펀드 설정액 2500억원 규모의 ‘이스트스프링미국뱅크론특별자산(대출채권)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도 6.98%(A클래스 기준)에 이른다. 이 펀드는 투자적격등급 미만의 미국 달러화 표시 외화대출채권(92.3%)과 하이일드 채권(3.3%) 등에 투자해 이자수익과 자본차익을 추구한다.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이 펀드가 편입한 뱅크론의 평균 이자수익은 연 4.63% 수준이다. 견조한 수익을 지속하기 위해 646개 종목에 분산투자 중이다. 뱅크론 투자 경험이 평균 20년에 달하는 전문가들이 철저한 기업 분석을 통해 투자 종목을 선정한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관계자는 “뱅크론 발행사의 신용과 재무상황, 업계 경쟁력 등을 따져 투자처를 고른다”며 “현금흐름이 양호하고, 합리적인 부채비율과 자기자본을 보유하는지 등도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서도 뱅크론에 투자할 수 있다. ‘BKLN’ ‘SNLN’ 등이 대표적인 뱅크론 연계 ETF로 꼽힌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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