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또 쾌거…항암 바이오시밀러 유럽 판매 첫 허가
셀트리온(회장 서정진·사진)이 유럽에서 세계 첫 항암 바이오시밀러(항체의약품 복제약) 트룩시마의 판매 허가를 사실상 획득했다.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 바이오시밀러로 세계 최초 신화를 쓴 셀트리온이 항암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도 ‘퍼스트 무버’로 시장을 선점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유럽의약품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지난 16일 트룩시마 판매 승인건에 ‘긍정 의견’을 내놨다. CHMP의 승인 권고를 받은 의약품은 이변이 없는 한 1~3개월 내에 EMA의 최종 허가를 받는다. 내년 상반기 중 판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트룩시마는 다국적 제약사 로슈가 판매 중인 혈액암 치료제 리툭산의 바이오시밀러다. 리툭산은 지난해 세계에서 75억5000만달러(약 9조원)의 매출을 올린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 시장 점유율이 원조의약품(레미케이드)의 40%를 넘어선 만큼 트룩시마도 시장을 빠르게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