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앞둔 영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리암 폭스 영국 국제통상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제3차 한·영 경제통상공동위원회’를 열고 한·영 FTA 추진을 위한 무역작업반을 발족하기로 합의했다.

산업부는 “양국 통상관계가 브렉시트 이후에도 최소한 한·유럽연합(EU) FTA 수준 이상으로 정립돼야 한다는 데 두 장관이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내년 2월 1차 무역작업반 회의를 열고 새로운 한·영 통상관계가 브렉시트와 동시에 효력이 발생하도록 협의할 예정이다.

주 장관은 같은 날 그레그 클라크 영국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 장관을 만나 두 나라가 원자력 발전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한국의 영국 신규 원전 프로젝트 참여, 영국의 풍부한 원전 해체 기술·정책 경험 공유, 제3국 원전시장 공동 진출 등에 합의했다. 주 장관은 전날 영국 무어사이드 지역에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 중인 톰 샘슨 뉴젠 대표와 만나 한국이 해당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도 논의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