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화제는 마치 ‘왕중왕전’ 같네요.” “전문가의 광고 영상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지난 9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에서 열린 제3회 서울 29초영화제 심사 도중 나온 얘기다. 심사위원들은 “이번 영화제 출품작은 특히 작품성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시 곳곳의 모습과 함께 그곳에서 즐길 수 있는 혜택을 소개한 영상이 많았다.

공공자전거 따릉이, 차량 대여 공유경제 서비스인 나눔카 등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에 주목한 출품작이 눈길을 끌었다. 정장 대여 서비스인 ‘열린옷장’과 심야 대중교통 서비스 ‘올빼미 버스’ 등 젊은 세대의 피부에 와닿는 정책을 다룬 영상도 많았다. 신해솔 감독의 ‘오늘도 열심히 살았습니다’, 유종엽 감독의 ‘취준생의 서울 이야기’, 임민혁 감독의 ‘해브 스페셜 서울’ 등이다.

독특한 표현 기법을 쓴 출품작도 돋보였다. 박지원 감독의 ‘너는 알았다’는 색각이상자의 입장에서 본 서울시 지하철 노선도로 이야기를 풀었다. 주제를 명확하게 드러내기 위해 컬러와 흑백 영상을 대비해 표현했다. 정금일 감독의 ‘고! 해브 서울!’은 최근 인기를 모은 증강현실 게임을 영상에 활용했다. 스마트폰으로 서울시 곳곳의 혜택을 찾아낸다는 참신한 설정이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