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은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서류전형에서 대학(원) 졸업 시점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100개 기업 인사담당자에 대한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한 ‘한국의 청년 채용시장 분석’ 보고서를 14일 발표했다.

대기업 인사담당자들이 서류전형 합격자를 선발할 때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항목은 ‘최종학교 졸업 시점’이었다. 100점 만점에 19.6점을 차지했다. 이어 △졸업 평점(16.2점) △전공의 직무 적합성(14.7점) △출신학교(14.5점) △어학능력(10.3점) △자격증 보유(9.5점) △경력(9.2점) △해외취업·어학연수(6점) 순이었다.

대학 졸업 후 1년 이내인 지원자 선호도는 졸업 예정자 수준으로 높았다. 하지만 졸업 후 3년이 지나면 급격히 떨어졌다. 졸업 후 3년이 지난 지원자는 졸업 평점이 4.0점 이상으로 높다고 하더라도 서류전형 통과 가능성은 7.8%에 불과했다. 학점은 평점 3.0점을 기준으로 선호도가 급격히 달라졌다. 졸업 평점이 3.0점을 넘으면 선호도에 큰 차이는 없었지만, 3.0점 미만이면 선호도가 급격히 하락했다.

면접 과정에서 대기업 인사담당자들은 ‘도덕성과 인성’을 압도적으로 중시했다. 도덕성·인성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은 지원자는 다른 능력이 우수해도 합격 가능성이 매우 낮았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