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6개 케이블TV 사업자와 동등결합 상품인 '온가족케이블플랜(가칭)' 출시를 위한 공식 협정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SKT, 내년 2월 6개 케이블TV와 '동등결합' 상품 출시
이번에 SK텔레콤과 협정을 체결한 케이블TV 사업자는 CJ헬로비전, 티브로드, 딜라이브, 현대HCN, CMB, JCN울산중앙방송 등 총 6곳이다. 이들 사업자는 지난 8월 SK텔레콤 측에 동등결합 상품 출시를 공식적으로 요청했고, 이후 양 측은 상품 구성 및 이용조건과 출시 일정 등에 대해 협의를 지속해왔다.

양 측은 협정 체결에 따라 향후 사업자 전산개발 및 정부의 인허가 절차 등을 거쳐 내년 2월 동등결합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결합에 따른 고객 할인 혜택은 SK텔레콤이 운영 중인 '온가족플랜'과 유사한 수준이다.

동등결합이란 케이블TV 업체 등이 이동통신사의 이동전화 상품을 자사의 유료방송 상품, 초고속 인터넷 등과 결합해 할인된 가격에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통사 입장에선 자사 인터넷TV(IPTV) 상품뿐 아니라 케이블TV 업체 등 타사 상품을 이동전화와 묶어 판매하는 셈이다.

이번 동등결합상품 출시는 2007년 동등결합 제공이 의무화된 이후 시행되는 최초의 사례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4월 동등결합 제도를 도입하고 SK텔레콤을 의무제공 사업자로 지정했다. 이동통신 사업을 하지 않거나 취약한 케이블TV 업체들의 결합상품 경쟁력을 높여준다는 취지에서다.

SK텔레콤은 동등결합상품 출시로 소비자 선택권 강화 및 가계통신비 절감, 케이블 업계 활성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임봉호 SK텔레콤 생활가치전략본부장은 "이번 협정은 이동통신과 케이블 산업이 상생을 위한 첫발을 내딛는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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