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개통된 수서고속철도(SRT)의 출발점이자 도착지인 수서역의 주차요금이 한 시간에 6000원으로 책정됐다. 가장 비쌌던 서울역(4500원)보다 33% 높은 수준이다.

수서고속철도 달리니 주차요금도 달리네
11일 서울역 부산역 등 경부선 역사 12곳의 주차요금을 비교한 결과 SRT 개통과 함께 생겨난 수서역 주차장이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수서역 주차장의 기본요금(30분 기준)은 서울역과 같은 3000원이지만 추가요금은 10분당 1000원으로 서울역 500원의 두 배다. 하루 주차요금도 2만5000원으로 서울역 2만2000원보다 비싸다.

부산역(3000원) 동탄역(2700원)의 한 시간 주차요금은 수서역의 반값 이하다. 가장 저렴한 주차장은 충북 청주의 오송역이었다. 주차 운영업체 세 곳이 경쟁하는 체제여서 시간당 1500~1800원, 하루 요금은 4000~5500원이다.

역사 내 주차 요금은 지방자치단체의 조례, 임대료, 위치 등을 고려해 산정된다. 용산역 등과 같은 민자역사를 제외하고 서울철도시설공단이 주차장을 보유하고 있다.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주차요금은 주차 운영업체들이 산정하기 때문에 공단에서 관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주)SR 관계자는 “수서역은 서울 강남구에 있어 땅값이 비싸고 주차 대수는 600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