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이동통신사와 함께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을 강제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에 나선다. 여전히 갤럭시노트7을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가 이른 시일 내에 제품을 교환·환불받을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한국에서는 아직 비슷한 조치를 적용할지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다음주 미국 이동통신사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소프트웨어를 수정·배포해 소비자들이 소유한 갤럭시노트7을 충전하지 못하도록 할 예정이다. 더 이상 갤럭시노트7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버지는 US셀룰러에서 입수한 공지를 인용해 “오는 15일 삼성이 소프트웨어를 수정해 갤럭시노트7 충전을 막을 예정”이라며 “전화기는 더 이상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뉴질랜드와 호주에서도 네트워크 접속 금지 조치로 갤럭시노트7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캐나다에서는 다음주부터 이동통신뿐만 아니라 블루투스, 와이파이 기능까지 막을 예정이다.

한국에서도 갤럭시노트7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조치에 나설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