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미디어 뉴스룸-마켓인사이트] 하락세였던 한전·CJ·카카오…자회사 IPO로 주가 반등 기대
자회사 상장을 앞둔 한국전력, 카카오, CJ 등에 희색이 돌고 있다. 자회사 상장이 모회사 주가를 견인하는 ‘효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두산인프라코어와 (주)LS가 각각 자회사 두산밥캣과 LS전선아시아 상장을 바탕으로 올 들어 급등한 전례가 있어서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전 100% 자회사 남동발전은 이날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RFP)를 증권사들에 돌렸다. 기획재정부가 전날 남동·동서발전을 상장하는 내용의 ‘에너지 공공기관 상장 세부 추진계획’을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한전은 두 회사 상장을 통해 보유 지분 중 최대 30%를 매각할 계획이다. 한전 주가는 최근 6개월 새 26.7% 하락했다. 발전용 원료인 유연탄 가격이 오름세를 보인 탓이다. 하지만 자회사 상장 기대가 확산되면서 이날 강세를 나타냈다.

최근 6개월 새 주가가 21.3% 내려간 카카오도 자회사 상장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는 내년 코스닥 상장을 노리고 있다. 조만간 상장 주관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카카오(지분율 27.3%)와 카카오 자회사 케이벤처그룹(지분 42.1%)이 카카오게임즈 지분 69.4%를 보유하고 있다.

CJ의 소프트웨어·유통 자회사 CJ올리브네트웍스의 상장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지난달 30일 CJ파워캐스트 지분을 100% 확보해 몸집을 불려가고 있다. 내년 상장을 위한 준비 작업이라는 게 전문가들 시각이다. CJ 주가는 최근 6개월 새 15.4% 떨어졌다. CJ올리브네트웍스 상장이 공식화되면 반등 기회를 잡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