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HAP PHOTO-1410> <탄핵표결> 논의하는 박지원-안철수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왼쪽)와 안철수 전 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의원총회 때 논의하고 있다. 2016.12.9    hihong@yna.co.kr/2016-12-09 09:47:41/<저작권자 ⓒ 1980-201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탄핵안 가결은 정의이고 부결은 수치”라며 “가결은 정치의 존재 이유이고 부결은 20대 국회의 종말”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 “혁명의 아침이다”는 말로 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국민이 시민혁명으로 명령하신 박 대통령의 탄핵안을 압도적으로 가결하는 날”이라고 강조하고 “오늘 여기 계신 선배·동료 의원, 나아가 국회의원 모두 시민혁명의 의미를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고 굳은 의지를 보였다.

안 전 대표는 “이 순간 촛불보다 앞서 계산하고 촛불 몰래 타협하는 정치는 주권자를 유린하는 범죄”라며 “혁명의 아침 정치인과 지식인의 유일한 의무는 시민의 말을 받아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권력의 원래 주인인 국민이 대통령에게 위임했던 권력을 다시 내놓으라고 명령하고 있다”며 “국회는 그 명령을 받아 써야 한다”고 했다.

안 전 대표는 “역사와 국민은 정의의 선택이라고 기록하고 기억할 것이며, 마지막 순간까지 간절함으로 결과를 만들어내겠다”며 “국회를 여기까지 이끌어주신 국민에 한없는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를 포함한 국민의당 의원 38명은 탄핵안이 부결되면 의원직에서 모두 물러나겠다며 미리 사퇴서를 작성해 박지원 원내대표에게 제출해 둔 상태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