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시장의 경쟁 시대를 여는 수서고속철(SRT) 개통식이 8일 서울 자곡동 수서역에서 열렸다. SRT는 9일부터 운행한다.

이날 개통식에는 황교안 국무총리와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황 총리는 이날 “우리나라 철도 역사상 처음으로 간선철도 경쟁체제가 도입됨에 따라 철도 운영의 혁신이 기대된다”며 “코레일과 ㈜SR은 선의의 경쟁을 통해 고객서비스 개선 등에 더욱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는 데 필요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RT는 수서~평택 간 고속철도 61.1㎞ 구간을 연결하는 3조1272억원짜리 사업이다. 2011년 5월 국토해양부가 사업실시계획을 행정고시하면서 첫 삽을 떴다. 작년 5월엔 국내에서 가장 긴 터널인 ‘율현터널’이 뚫렸다.

정부는 SRT 개통으로 수도권 지역의 시·종착역이 분산됨으로 승객들에게 다양한 이동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영일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서울·용산역 출발 대비 운행시간 단축이 이뤄짐에 따라 전국 반나절 생활권이 실현됐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