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판매하는 오리온 망고맛. (사진 = 오리온)
중국에서 판매하는 오리온 망고맛. (사진 = 오리온)
오리온 '스윙칩(현지명 하오요우취 好友趣)'이 중국에서 연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스윙칩은 중국에서 7번째 메가브랜드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8일 오리온에 따르면 스윙칩은 지난 7일 기준 누적매출 1000억 원을 넘었다. 메가브랜드는 연매출 1000억원이 넘는 브랜드를 뜻한다.

오리온은 스윙칩의 성장 요인으로 현지 스낵시장 변화 트렌드에 맞추고, 소비자 니즈를 분석해 중국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춘 신제품을 선보이는 '현지화 전략'을 꼽았다.

스윙칩은 2006년 중국에서 출시했다. 특유의 물결모양 굴곡에 진한 양념맛과 바삭한 식감을 바탕으로 '먹는 재미가 있는 과자'라는 콘셉트를 내세웠다. 중국제과 시장에 '릿지컷 생감자칩' 카테고리를 새롭게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오리온은 스윙칩 김치맛, 허니밀크맛 등 새로운 맛을 선보였다. 오리온 관계자는 "김치맛은 강한 맛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 종류"라며 "단맛 과자가 없던 중국 시장에 허니밀크맛을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4월 스윙칩 망고맛을 출시했다. 중국에서 가장 트렌디한 과일이 망고라는 것을 감안했다. 젊은 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브랜드 전체 매출도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1993년 중국에 첫 발을 내디딘 오리온은 2013년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제과기업들의 각축장인 중국에서 파이·스낵 양대축을 중심으로 시장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고, 제8, 제9의 메가브랜드를 육성해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구축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오리온의 메가브랜드는 오!감자(呀!土豆)를 비롯해 초코파이(好麗友派), 예감(薯願), 고래밥(好多魚), 자일리톨껌, 큐티파이(Q帝派) 등이 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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