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국내 백신 기업들이 세계 최대 백신 수요처인 유엔에 납품할 때 세계보건기구(WHO)의 현장 실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이 때문에 유니세프 등 유엔 산하기관에 대한 백신 수출이 6개월가량 빨라질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WHO와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력 및 보안약정’을 맺었다고 8일 발표했다. 유엔 산하기관에 백신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WHO의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기존에 국내 업체가 PQ 인증을 신청하면 WHO가 생산시설 등을 직접 방문해 조사했다. 현장조사 등을 거쳐 인증에 통상 12~18개월가량 걸렸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