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은행들을 향해 금리상승기 변동금리 대출을 늘려 이익을 챙기는 행동을 하지 말라는 경고성 주문을 내놨다.

정부는 7일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주재로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과 관계기관 회의를 열어 금리상승기 대응 방안을 논의한 뒤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정 부위원장은 “미국 금리인상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 경제 전반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회사에도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정 부위원장은 “시장안정을 위해서는 정부 정책뿐 아니라 금융권의 노력도 필요하다”며 “금융회사들이 시장변동성이 커질 때 나타나는 쏠림현상을 스스로 축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은행이 금리상승기에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변동금리 대출상품 판매를 확대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일부 은행이 금융당국이 정한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목표치를 채운 뒤 변동금리 상품 판매에 집중하는 행태를 보이는 데 대한 ‘구두 경고’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