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KEB하나은행이 중국 핀테크(금융+기술)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핀테크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활용하면 빠르게 현지 고객 수를 늘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KEB하나은행은 중국 법인인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가 위챗의 전자지갑을 통해 지급결제 연계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7일 발표했다. 위챗은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텐센트가 제공하는 모바일 메신저다. 이로써 KEB하나은행은 한국계 은행 최초로 알리페이와 바이두 등 중국 내 대형 온라인 지급결제회사와 모바일뱅크 원큐(1Q)뱅크를 연계해 핀테크 사업을 펼칠 수 있게 됐다.

모바일 지급결제 수단 중 하나인 지급결제 연계 서비스는 전자상거래 이용 때 은행 계좌를 연결해 온·오프라인 간편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다. 중국에서는 신용카드보다 이용률이 높다. 이 때문에 글로벌 은행들이 중국 내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 계속 확장해나가고 있는 핀테크의 한 분야다.

KEB하나은행은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 5월 외국계 은행으로선 최초로 비(非)대면 금융 거래가 가능한 원큐뱅크를 출시했다. 출시한지 반년 만에 6만명의 현지 고객을 확보했다. 여기에 중국의 주요 온라인 결제 플랫폼 업체들과 잇따라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모바일 간편 해외송금 플랫폼인 원큐 트랜스퍼 같은 한국의 핀테크 기술을 중국 시장에 도입해 중국에서 핀테크 선도은행으로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