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의 11월 산유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최근 감산 합의의 효과에 의문을 던지면서 국제유가가 6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지난달 30일 OPEC의 감산 타결 후 4거래일 만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내년 1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86센트(1.7%) 떨어진 배럴당 50.93달러로 마감됐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내년 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94센트(1.71%) 내린 배럴당 54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OPEC의 감산으로 유가가 오를지에 대해 곳곳에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당장 OPEC의 11월 산유량은 역대 최고인 하루 평균 3419만 배럴로 집계됐다. 10월의 3382만 배럴에서 다시 오른 것이다.

러시아의 11월 생산량 또한 하루 평균 1121만 배럴로 30년 이래 최고치였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는 공동 운영하는 유전에서 원유 생산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소재들 때문에 OPEC 회원국에 이어 비회원국이 감산에 동참하더라도 감산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회의론이 대두하고 있다.

양측의 회동은 1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있으며, 회원국은 비회원국에 하루 60만 배럴의 감축을 원하고 있다.

미국의 올해 생산량이 당초 예측치보다 많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의 올해 일일 평균 원유 생산량을 890만 배럴로 잠정 집계하고 2017년에는 880만 배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값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전망 속에 또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6.40달러(0.5%) 내린 온스당 1,170.1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올해 3분기 미국 노동생산성 지표에서는 노동 단위비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나 이달 금리인상 전망을 뒷받침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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