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가 내년 국제 유가를 배럴당 50달러로 예상하는 예산 계획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은 내년 회계연도(2017년 3월20일부터 1년간) 정부 예산을 편성해 4일(현지시간) 의회에 제출했다.

이란 정부의 올해 예산상 기준 유가(배럴당 40달러)와 비교하면 내년에 유가가 10달러 정도 상승하리라고 예측한 셈이다. 이는 지난달 30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전격 합의한 산유량 감산의 효과를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날 의회에 출석해 내년 예산을 제출하면서 실업 해결, 수자원 확충, 철도·환경 부문에 예산을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대(對)이란 제재로 무너진 경제를 재건하려면 앞으로 5년간 연평균 8%의 경제성장을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