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최순실 사태’와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요구 시위에 대해 “한국 국민이 이 위기를 이른 시일 안에 극복하고, 헌법에 따라 정상적인 국정 운영으로 되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지난 3일 말했다.

오는 31일 유엔 사무총장에서 물러나는 반 총장은 이날 밤 방송된 아랍권 위성채널 알자지라 등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국민이 정부의 통치력 부족에 분노와 실망을 표시하고 있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상당히 우려스럽게 보고 있다”며 “한국 국민이 수십년간 보여준 경제 성장에 대한 자부심과 지혜, 성숙함으로 이번 위기를 이른 시일 안에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떤 것이 나의 조국을 위해 일하는 최선의 방법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겠다”며 “한국으로 돌아가면 각계 지도자, 친구들과 조국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 논의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