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수출비중 50%로"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전문기업인 코스맥스(회장 이경수)가 매출의 28% 수준인 수출 비중을 2020년까지 50%로 높이기로 했다. 미국 일본 프랑스 등 선진국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로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코스맥스는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3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1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고 이 같은 목표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무역협회가 주관하는 무역의 날 행사에서는 해외 시장 개척과 획기적 수출 증대, 경제 발전에 공이 큰 업체를 선정해 수출의 탑을 수여한다.

코스맥스는 2005년 1000만달러 수출을 시작으로 2011년 2000만달러, 지난해 5000만달러를 돌파했다. 세계 화장품 1위 기업 로레알그룹의 랑콤 입생로랑 네리움 등 다수 브랜드에 제품을 공급하는 데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젤아이라이너를 비롯해 선팩트, 아이섀도 등 주력 제품이 선전한 덕분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코스맥스는 2020년까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수출로 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수출이 100여개국으로 확대된 데다 화장품 사용 인구가 늘어나는 동남아시아 등 신흥 시장의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코스맥스는 올해 초 공급망관리(SCM) 및 글로벌 물류 통합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에 따라 한국 중국 미국 인도네시아 등 코스맥스의 해외 생산기지에서 동시에 제품 생산이 가능해졌다. 80조원에 달하는 이슬람권 화장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할랄 인증도 받았다.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은 “앞으로도 차별화된 제품을 꾸준히 선보여 글로벌 1위 화장품 ODM 기업의 입지를 굳히겠다”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