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인들 화장실 갈 때도 위원장 허가 받아야
6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국회 최순실 국정조사는 오전 10시에 시작된다. 여야 특위 위원들은 정해진 순서대로 번갈아가며 증인들에게 질문한다. 통상 각 위원에게 첫 번째 질의 7분에 추가질의 5분과 보충질의 3분 등 모두 15분의 질문시간이 주어진다. 여야 3당 간사 간 합의로 질의시간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특위 위원이 18명(위원장 포함)인 만큼 물리적인 질문시간만 총 4시간30분에 달한다. 여기에 점심시간이 1시간30분에서 2시간 정도 주어진다. 청문회가 열리는 동안 ‘15분짜리’ 정회가 두세 차례 예상된다. 정회를 결정하는 것은 여야 3당 간사와 위원장 몫이다. 증인들의 답변시간까지 포함하면 청문회는 10시간을 훨씬 넘어 밤 12시까지 이어질 공산이 크다.

자신의 질의 순서만 지나가면 자유롭게 자리를 비울 수 있는 특위 위원들과 달리 출석한 증인들은 언제 답변 시간이 돌아올지 모른다. 또 청문회가 열리는 동안 생중계되는 TV 카메라 세례를 견디며 무작정 대기해야 한다. 화장실을 가고 싶을 때는 위원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청문회를 진행할 특위 위원은 총 18명이다. 민주당의 박영선 박범계 안민석 의원 등은 현 정부와 기업들의 ‘저격수’로 꼽히는 의원들이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