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지인 김모씨(구속기소)가 대표로 있는 바이오에탄올 업체 바이올시스템즈에 110억여원을 투자하도록 정부와 산업은행에 압력을 넣은 혐의 등으로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을 구속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강 전 행장은 김 대표의 부탁을 받고 2011~2012년 남상태 당시 대우조선해양 사장에게 바이올시스템즈에 투자하도록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 전 행장은 2009년 12월 지식경제부에 압력을 넣어 바이올시스템즈의 해조류 에탄올 플랜트 사업이 국책과제로 선정되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산업은행 부당 대출 의혹, 고교 동창 임우근 회장이 경영하는 한성기업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은 의혹 등에 대해서도 보강수사를 벌인 뒤 추가 기소할 방침이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