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가 주력 제품인 갤럭시노트7의 단종이라는 대형 악재에도 올해 브랜드 순위 1위를 유지했다. 6년 연속 1위다. 지난해 11월 단독 브랜드로 데뷔한 제네시스는 단숨에 자동차 부문 1위에 오르며 전체순위 31위를 기록했다.
제네시스, 자동차 브랜드 1위
브랜드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이 4일 발표한 ‘2016년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서 삼성 갤럭시는 브랜드가치 평가지수인 BSTI 924.21점을 기록하며 정상을 차지했다. 다만 작년보다는 10점 정도 떨어져 2위(이마트 908.7)와의 격차가 줄었다. BSTI는 총 230여개 부문의 대표 브랜드 1000여개를 대상으로 브랜드가치를 매기는 평가모델이다. 만점은 1000점.

올해 가치 상승이 가장 두드러진 브랜드는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다. 제네시스는 올해 분기마다 브랜드 가치가 급등했다. 제네시스 외에도 그랜저(47위), 쉐보레 스파크(73위) 등의 국산자동차 브랜드가 100위 안에 포함됐다. KT는 작년 10위에서 올해 32위로 떨어지며 브랜드 가치가 가장 크게 하락했다. 브랜드명을 올레(olleh)에서 회사 브랜드인 KT로 바꾼 것이 영향을 끼쳤다.

‘알파고 신드롬’의 주인공인 구글의 상승세도 돋보였다. 작년보다 20계단 상승하며 14위에 올랐다. 구글의 인공지능(AI) 바둑프로그램 알파고는 지난 3월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의 대국에서 이겨 화제가 됐다.

유니클로(91위→53위), 한샘(85위→59위) 등 생활관련 브랜드 가치가 크게 높아진 것도 눈에 띈다. 브랜드스탁 관계자는 “한샘은 중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어 앞으로 브랜드가치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