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일(현지시간) 차기 미국 정상 신분으로 37년만에 대만 총통과 전화통화를 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는 전날 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 명의로 게재한 '기자와의 문답' 형식의 성명에서 "우리는 관련 보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미 미국의 유관방면(당국)에 엄중한 항의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겅 대변인은 "세계에는 오직 '하나의 중국'만이 있고 대만은 중국 영토의 불가분 일부분"이라면서 "중화인민공화국이 중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정부란 점은 국제사회가 공통으로 인정하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나의 중국' 원칙은 중미(미·중) 관계의 정치적 기초"라며 "미국 당국에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할 것을 촉구하며, 중미간 체결한 3개 공동 코뮈니케(공보)의 약속을 준수할 것과 신중하고 적절하게 대만 문제를 처리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미중 관계의 대국(큰 틀)이 불필요한 간섭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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