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진석 9단, 바둑 국가대표…상비군 감독
목진석 9단(36·사진)이 바둑 국가대표 상비군 감독으로 선임됐다. 한국기원은 “국가대표 상비군 코치를 맡았던 목 9단이 전임 유창혁 감독에 이어 국가대표 선수를 이끌 것”이라고 1일 발표했다. 유 전 감독은 지난달 1일부터 한국기원 사무총장을 맡아 바둑 행정을 총괄하고 있다.

목 감독은 동료 기사들의 신망이 두텁고 후배들에게도 존경받는 기사 중 한 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사비를 들여 신예기사를 위한 ‘미래의 별 신예최강전’을 열고 있다. 1994년 입단한 목 감독은 이듬해인 초단 시절 제2회 롯데배 한·중대항전에서 중국의 녜웨이핑 9단을 꺾어 ‘괴동’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1998년 제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에서 첫 타이틀을 차지했고 2000년 KBS바둑왕전, 2015년 GS칼텍스배에서 우승하는 등 네 차례 우승했다.

목 감독은 “어려운 시기에 국가대표 상비군을 맡았지만 과감하고 패기 있게 국가대표 상비군을 이끌어 가겠다”며 “선수들과의 소통을 중요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상·이영구 9단이 신임 코치진으로 목 감독과 함께 대표팀을 이끈다. 바둑 국가대표 상비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한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