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경제장관에 30대 '파격 인사'
러시아 경제개발부 수장으로 ‘젊은 피’인 막심 오레슈킨 재무부 차관(34·사진)이 전격 발탁됐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레슈킨 차관을 경제개발부 장관으로 지명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패 문제로 해임된 알렉세이 울류카예프 전 장관의 후임이다. 그동안 러시아 언론에서 거론해온 예상 명단에는 없던 인물이다.

모스크바의 고등경제대를 졸업한 오레슈킨은 2002년 중앙은행에서 경제학자로 근무한 뒤 2006년부터 러시아 로스뱅크 등 민간은행을 거쳤다. 2013년 재무부 국장직을 맡으면서 공직에 몸담았고, 지난해 3월에는 차관으로 승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오레슈킨을 만나 “근무 경력이 길지는 않지만 업무를 성공적으로 해낼 것이라고 믿는다”며 경제개발부 장관직을 맡아줄 것을 제안했다. 오레슈킨은 이에 자신의 최대 목표는 침체에 빠진 러시아 경제 회복을 돕는 것이라며 “러시아 성장을 가로막는 구조적 장벽을 제거하고 경제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핵심적인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울류카예프 전 장관은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15일 전격 체포된 뒤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