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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불안' 현기환 전 수석, 영장실질심사 하루 앞당겨 실시

입력 2016-12-01 15:21:11 | 수정 2016-12-01 15:2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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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방법원은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진행했다. 윤대진 부산지검 2차장 검사는 “구속영장에 쓴 범죄사실과 다른 중대한 범죄 혐의 단서가 포착됐다“며 ”현 전 수석이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여서 신변 보호 필요성이 있어 의사와 상의해 하루 당겨 구인장을 신속하게 집행했다”고 말했다.

현 전 수석은 지난달 30일 오후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되기 30분 전 부산 시내 한 호텔방에서 손목을 자해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 전 수석은 병원으로 옮겨져 2시간 동안 인대 접합수술을 받고 이날 부산지검과 부산지법 청사로 이송돼 심리조사를 받았다.

부산지검은 현 전 수석이 엘시티 시행사 실질 소유주인 이영복 회장(66·구속기소)으로부터 수억원대의 검은 돈을 받은 것으로 보고 뇌물수수와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현 전 수석은 이 회장으로부터 수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것 외에도 또 다른 중대범죄 혐의 단서가 포착돼 추가 혐의를 적용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기소된 이 회장과 현 전 수석의 수사를 이어가면서 다음주부터 정관계와 금융권으로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우선 정기룡 전 부산시장 경제특별보좌관의 알선수재 등의 혐의가 있는 단서를 포착하고, 엘시티의 불법 용도변경에 관여했는 지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엘시티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이 사업을 맡을 때 외부압력은 있었는지, 부산은행을 주간사로 한 채권단이 1조78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압력이나 대가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검찰은 이 회장이 최근 수년간 1인당 1000만원 이상의 명절 선물을 준 부산시와 해운대구청,부산도시공사 등의 정·관계인사 수십명의 명단을 확보해 대가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친박근혜) 중진 새누리당 의원이 인허가 등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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