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 0.4%↓…두 달 연속 '뒷걸음'
10월 산업생산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제조업 공장 가동률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투자 등 다른 경기지표 역시 일제히 둔화한 가운데 소매판매만 정부의 소비진작책에 힘입어 증가세를 겨우 유지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10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4% 감소했다. 9월(-0.8%)에 이어 두 달째 감소세를 보였다. 전체 산업생산이 2개월 연속 줄어든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1년 만이다.

제조업(-1.7%) 서비스업(-0.2%) 건설업(-0.8%) 등이 모두 감소했다. 제조업 생산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큰 것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생산 중단 여파 때문이다. 생산 부진에다 출하 감소가 겹치며 재고는 전월보다 0.1% 늘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10월 70.3%로 금융위기 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만 전월보다 5.2% 증가했다. 증가폭으로 보면 1995년 12월(6.9%) 후 최대치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