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김해공항 인근에 연구개발특구
2024년까지 부산 강서구 대저동에 공항복합도시 기능을 갖춘 연구개발특구(첨단복합지구)가 들어선다. 김해 신공항 확장 계획에 따라 신설 활주로가 들어서는 기존 연구개발특구를 대신해 첨단산업단지와 호텔, 컨벤션센터가 포함된 새로운 공항 첨단복합신도시를 조성하는 것이다.

부산시는 대저1·2동 일대 4.6㎢ 부지에 2024년까지 새로운 연구개발특구를 조성한다고 29일 발표했다. 새 연구개발특구는 모두 3조1000억원을 들여 공항복합도시, 연구, 첨단산업, 상업, 호텔, 컨벤션센터, 주거 등이 어우러지는 첨단복합지구로 만든다.

시는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고 연구개발 기반을 한곳으로 모아 기술 사업화 성과를 확산하는 테크노폴리스 개념의 혁신거점도시를 조성하기로 했다. 연구개발특구 사업은 지난 6월 정부가 김해공항 확장안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검토됐다. 2012년 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된 강서구 강동동 한가운데를 김해공항의 새 활주로가 관통할 예정이기 때문에 사업지를 바꾸면서 첨단산업단지도 추가했다.

시는 새 연구개발특구 개발을 위해 내년 1월까지 사업시행자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 부산도시공사와 함께 조사설계 용역에 착수하고, 내년 말까지 특구변경 지정과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을 정부에 신청할 계획이다.

시는 2018년 6월까지 연구개발특구 변경지정 및 개발계획을 승인받은 뒤 실시계획 승인과 토지 보상을 거쳐 2020년 4월 착공, 2024년 말 준공하기로 했다.

새로 만들어지는 연구개발특구는 산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첨단산업과 융복합기술 중심으로 입주 업종을 다양화하고, 관광·컨벤션·상업 기능을 갖춘 고부가가치 산업단지로 개발한다.

김규옥 시 경제부시장은 “연구개발특구에는 첨단 해양 장비와 친환경 선박 등 고부가가치 해양산업은 물론 빅데이터, 차세대 반도체, 스마트 자동차 등 융복합 기술 중심의 사업 생태계를 갖출 계획”이라며 “연구개발특구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이끌면서 새로운 서부산시대를 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