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프랑스 음향 기술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에 투자한다. 네이버가 유럽계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는 29일 프랑스계 벤처캐피털(VC)인 코렐리아캐피털과 함께 스피커 전문 기술 스타트업인 드비알레에 전략적 투자를 한다고 발표했다.

드비알레는 2007년 프랑스에서 설립됐으며 자체 개발한 신개념 음향 증폭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 대형 앰프나 스피커가 아니라 소형 기기만으로 하이엔드급의 음질을 구현할 수 있다. 최근 일본 디스플레이 제조사인 샤프를 인수한 대만 폭스콘, 프랑스 완성차업체인 르노닛산 등과도 전략적 투자 관계를 맺고 있다. 드비알레는 사업 초기부터 루이비통모엣헤네시(LVMH)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주요 기업가들로부터 투자를 받는 등 혁신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드비알레는 이번에 네이버와 코렐리아캐피털을 포함해 폭스콘 르노닛산 등 기업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만든 앤디 루빈, 인기 뮤지션 제이지 등으로부터 총 1억유로의 투자를 유치했다.

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다가오는 인공지능(AI) 시대에 스피커는 단순한 음향기기가 아니라 AI와 사람을 연결하는 중심 도구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이에 해당 분야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드비알레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