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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구글 AI의 진화…필름사진 스캔하고 철학책도 번역

입력 2016-11-29 13:57:50 | 수정 2016-11-29 15:5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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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더 강해진 포토·번역 서비스 공개
스마트폰으로 필름 사진 스캔
일상어·철학책도 번역
비결은 '인공지능'
버락 투로프스키 구글 번역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총괄이 29일 서울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구글 번역에 적용된 신경망 기계번역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 사진=구글 코리아 제공기사 이미지 보기

버락 투로프스키 구글 번역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총괄이 29일 서울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구글 번역에 적용된 신경망 기계번역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 사진=구글 코리아 제공


[ 박희진 기자 ] # 30년전 현상된 아버지의 결혼식 사진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훑자 몇 초 뒤 원본에 가까운 이미지가 생성된다. 디저털화된 이미지는 '아버지' '결혼식'이라는 카테고리로 자동 분류된다.

# 'INTERDIT AU PUBLIC'. 프랑스 여행 중 불어로된 표지판을 만났다. 표지판에 스마트폰을 갖다대자 화면속 글자가 영어로 바뀌었다. 'PROHIBIT TO PUBLIC'.

일상 속 구글의 인공지능(AI) 기술이 점점 더 진화하고 있다. 스마트폰 하나로 필름 사진을 원본과 가깝게 디지털화하고, 일상어는 물론 철학적인 문장도 어색함 없이 번역한다.

◆사진속 에펠탑 인지하게 학습

구글은 29일 서울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기술을 적용해 기능을 향상시킨 '구글 포토'와 '구글 번역' 서비스를 발표했다.

지난해 5월 출시된 구글 포토는 클라우드에 사진과 동영상을 보관해 개인용컴퓨터(PC)나 모바일 등 모든 기기에서 열어 볼 수있는 사진 관리 서비스다. 구글은 구글 포토의 저장 용량을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달라진 구글 포토는 보다 정교화된 자동 분류 및 검색 기능이 특징이다. AI가 스스로 사진 속 피사체와 배경 등을 인식해 분류하기 때문에 따로 사진을 정리하지 않아도 된다. 이용자는 '프랑스' '생일' '결혼식' '아기' '고양이' 등 다양한 키워드로 사진을 검색할 수 있다. AI는 사람의 얼굴도 인식해 사진에 등장하는 인물별로도 앨범을 생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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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갤러거 구글 포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디렉터는 "파리의 랜드마크인 에펠타워를 AI에 인식시키는 건 2살 아이에게 고양이가 어떻게 생겼는지 인식시키는 일과 같다"며 "에팔타워의 색깔, 높이, 비율 등 다양한 데이터를 이용해 기계를 훈련시켜 스스로 사진 속 에펠타워를 인식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 구글은 AI 기반으로 종이 사진을 고품질 디지털 이미지로 스캔, 관리할 수 있는 '포토 스캐너' 앱(응용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앱을 키고 화면에 뜬 4개 점을 종이 사진에 맞춰 훑어주면 몇 초안에 스캔이 끝난다. 스캔된 사진은 반사광이나 왜곡이 없어 원본과 가깝다. 스캔된 사진은 구글 포토 안에 백업되고 자동 분류된다. 포토 스캐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알렉스 로 구글 포토 검색 프로덕트 매니저는 "그동안 스캐너로 종이 사진을 디지털화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빛 반사, 해상도 저하, 왜곡 문제가 발생했다"며 "포토스캐너를 이용하면 앨범, 액자, 다락방에 갇혀 있던 종이 사진들을 디지털화해 다른 이들과 솝쉬게 공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글 포토는 사진 속 인물 물체 장소 등을 스스로 인식해 사진을 자동 분류한다. / 사진=구글 코리아 제공기사 이미지 보기

구글 포토는 사진 속 인물 물체 장소 등을 스스로 인식해 사진을 자동 분류한다. / 사진=구글 코리아 제공

◆더 자연스러워졌다…'신경망 기계번역'

구글의 AI 기술이 일상에서 빛을 발하는 또다른 분야는 번역이다. 구글은 이날 신경망 기계번역 기술을 이용해 기존 서비스보다 더욱 자연스러운 번역을 제공하는 '구글 번역'을 소개했다.

올해로 출시 10년째를 맞는 구글 번역은 전세계 5억명 이상이 매일 1000억회 이상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다. 현재 총 103개 언어를 지원하고 있다.

이 중 새로운 신경망 기계번역 기술이 적용된 언어는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를 포함해 총 8개다. 이는 전세계 인구 3분의1의 모국어를 포함하고 있다는 게 구글 측 설명이다. 지난 9월 영어와 중국어에 처음 적용된 신경망 기계번역은 현재 구글 번역 요청 건의 35%를 담당하고 있다.

신경망 기계번역 기술은 문장을 하나의 번역 단위로 간주해 한 번에 번역하는 게 특징이다. 기존 번역 서비스는 문장을 구문, 단어 단위로 조각내 번역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문장 단위 번역은 전후 문맥 파악이 가능하기 때문에 생활 언어와 추상적인 언어를 보다 자연스럽게 변역할 수 있다. 구글은 신경망 기계번역 적용으로 구글 번역의 오류가 기존 대비 최대 약 85% 감소했다고 밝혔다.

신경망 기계번역을 담당하는 AI는 온라인상 수많은 언어 콘텐츠를 스스로 가져와 학습한다. 특히 한국어와 일본어처럼 유사 언어간 동시 학습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 현재 구글 번역에서 제공되는 103개 언어를 연결하면 1만개 넘는 번역 조합이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유사 언어 학습 기능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날 행사에선 구글 번역 기능을 이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시연됐다. 구글 번역 앱은 일상에서 흔히 쓰는 '대박'을 'Jackpot'으로 번역했고, 철학적인 내용을 담은 법륜 스님의 책도 자연스럽게 해석했다. 앱 내 카메라 번역 기능인 '워드 렌즈'는 불어로 된 표지판을 순식간에 영어로 번역했다.

버락 투로프스키 구글 번역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총괄은 "구글 번역에서 제공하는 103개 언어 모두에 신경망 기계번역을 적용하는 게 목표"라며 "궁극적인 구글의 비전은 온라인에서 정보를 얻는 데 더이상 언어가 장벽이 아닌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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