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지 3개월 만에 차질을 빚었던 선박 하역 작업을 끝냈다.

28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전날 캐나다 밴쿠버 항만에서 한진 비엔나호의 하역을 마쳤다. 이로써 지난 8월 회생절차 신청 당시 화물을 싣고 있던 모든 선박에서 짐을 내렸다. 하역을 끝낸 선박은 컨테이너선 97척, 벌크선 44척 등 모두 141척이다. 한진 비엔나호 화물 중 중국·한국으로 운반해야 하는 화물은 밴쿠버 항만에서 한진 시애틀로 옮겨 실은 뒤 목적지로 이동할 예정이다.

정부는 하역 작업을 일단락했지만 화물 반출과 한진해운 매각·회생 절차 등이 아직 남아 있는 만큼 후속 조치에 주력하기로 했다. 한진해운이 계약한 화물 39만6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 중 5.8%에 해당하는 2만3000TEU는 하역이 끝났으나 화주에게 전달되지 않은 상태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