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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식품기업…일본 '재택근무' 전방위 확산

입력 2016-11-28 19:25:36 | 수정 2016-11-29 03:57:55 | 지면정보 2016-11-29 A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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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노모토 '주 1회 의무화'

4년내 '하루 7시간 근로'도 시행
가와사키중공업 '시간당 성과'로 평가
자동차·금융·소매업까지 도입 확대

노동인구 1년새 83만명 감소
경단녀 등 여성인력 활용할 듯
일본 식품기업인 아지노모토가 내년 4월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도입하기로 했다. 가와사키중공업도 올가을 재택근무를 시범 도입한 뒤 내년에는 이를 전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자동차, 은행에 이어 식품, 소매, 중공업 등 일본 기업에서 재택근무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아지노모토는 상사와 동료 눈치를 보지 않고 집에서 일할 수 있도록 관리직에 한해 주 1회 재택근무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계약직도 재택근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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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아지노모토의 재택근무 대상은 관리직, 일반직, 계약직(촉탁사원) 등 3500명에 이르는 모든 직원이다. 기업이 재택근무를 도입하면서 사무직 등 특정 업무를 대상으로 한 사례는 있지만 촉탁직원까지 포함한 건 이례적이다.

아지노모토 직원은 1주일에 하루만 출근하면 나머지는 집뿐 아니라 회사 밖에서 일할 수 있다. 회사 측은 3분의 1을 차지하는 관리직 1100명은 원칙적으로 주 1일 재택근무를 의무화할 방침이다. 외부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늘어나는 것에 대비해 10억엔을 들여 정보 유출 위험이 낮은 노트북과 정보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노트북은 심야시간대는 아예 부팅할 수 없도록 해 야간 자유시간을 보장해주기로 했다. 2020년까지 하루 근로시간을 7시간으로 하는 것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와사키중공업 역시 연내 사무직과 기술직을 포함한 종합직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제를 도입한다. 인사부부터 시범으로 시작해 내년 전사로 확대한다. 인사평가제도도 ‘시간당 매출’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효율성을 중시하고 장시간 근로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위생제품 제조업체 유니참은 내년 1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달에 최대 나흘까지 재택근무를 허용하기로 했다. 도요타자동차는 입사 3~4년 이상 된 종합직 1만3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부터 재택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일본 3대 시중은행 중에선 미쓰비시도쿄UFJ은행,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이 재택근무에 들어갔으며 미즈호은행도 올해 시행할 예정이다.

◆여성, 고령층 인력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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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산업계가 속속 도입하는 재택근무제는 노동력 감소가 불가피한 가운데 여성, 고령층 등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최대한 활용하자는 경영 전략의 일환이다. 일본 총무성 인구 추계에 따르면 일본의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1995년 8716만명을 정점으로 줄어들기 시작해 2020년 이후에는 7000만명 선을 위협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년간 생산가능인구는 83만명 감소했다.

기업은 전체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드는 건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육아와 간병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는 것은 우선 막겠다고 나섰다. 일본에서는 몸이 불편한 부모나 형제 등을 돌보기 위해 이직하는 사람이 연간 10만명을 웃돈다.

간병 이직이나 퇴직의 심각성을 감지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차 아베노믹스(아베 총리의 경제정책)’의 목표 중 하나로 ‘간병 이직 제로(0)’를 선언하기도 했다.

일본 기업의 재택근무 비중은 선진국에 비하면 미약한 수준이다. 일본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에서 1주일에 하루 이상 재택근무하는 사람의 비율은 전체 근로자의 2.7%로, 유럽 등 선진국(10~20%)보다 크게 낮다. 일본 정부는 이 비율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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