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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점 커피 뺨치는 '봉지커피'

입력 2016-11-28 19:26:04 | 수정 2016-11-29 14:05:19 | 지면정보 2016-11-29 A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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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노 제품 성공 발판…카페라테 등 메뉴 다양화

남양 루카스나인 라테에 액상형 콜드브루도 나와

커피믹스 급감에 위기감…전문점 가격의 10% 수준
'가성비'로 소비자 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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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쿠르트는 이달 초 스틱에 담은 액상형 콜드브루 레드를 출시했다. 겨울철을 앞두고 올해 커피시장의 유행을 이끈 콜드브루 커피를 따뜻하게 마실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남양유업은 앞서 지난 9월 카페라테 믹스제품을 내놨다. ‘커피전문점 카페라테와 경쟁하겠다’는 목표로 1년 가까이 제품 개발에 매달려 커피 원두와 농축 건조시킨 우유만으로 라테 맛이 나도록 했다.

인스턴트커피 제조업체들이 아메리카노에 이어 카페라테, 콜드브루 등 커피전문점 메뉴를 잇따라 제품으로 내놓고 있다. 커피시장이 고급화되고 원두커피를 즐기는 사람이 급증하는 반면 커피믹스 등 인스턴트 커피시장은 위축되고 있어서다.

◆카페라테 콜드브루 등 다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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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 메뉴를 처음 제품화한 곳은 동서식품이었다. 동서는 2011년 아메리카노를 제품화한 ‘카누’를 출시했다. 남양유업의 ‘루카스나인’ 등 비슷한 제품이 잇따라 출시됐다. 인스턴트 원두커피는 성공적이었다. 2011년 200억원 규모였던 시장이 올해 1800억원으로 9배로 늘어났다.

가능성을 본 업체들은 메뉴를 다양화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작년 10월부터 인스턴트 카페라테의 이상적인 우유량을 찾기 위해 우유 비율을 바꿔가며 수천 번 이상 실험을 했다. 실험에 사용한 우유만 10만L가 넘는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20~30대 여성 200명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했는데, 113명이 커피전문점 라테보다 남양유업의 카페라테가 맛있다고 답했다”며 “현재 목표보다 80% 이상 판매될 정도로 인기”라고 설명했다. 올 5월부터 원두추출물을 사용한 ‘크레마 카페라떼 베네치아’를 판매 중인 롯데네슬레 코리아도 다음달 직접 간 원두를 사용해 업그레이드한 라테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커피믹스 시장 1위인 동서식품도 내년 초 카누를 활용한 카페라테를 내놓을 계획이다.

한국야쿠르트가 판매 중인 액상형 콜드브루 레드는 커피전문점에서 에스프레소샷을 내려 물에 섞거나(아메리카노), 우유에 넣어(카페라테) 제품을 만들듯 집에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마실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메리카노의 성공은 고급화한 인스턴트커피의 경쟁력이 증명된 것”이라며 “커피전문점 시장이 커지면서 함께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커피점 손님 발걸음을 돌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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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들이 이처럼 신제품을 내놓는 것은 커피전문점 수요를 끌어오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절박함 때문이다. 인스턴트커피 시장을 주도하던 커피믹스 시장은 위축되고 있다. 2012년 시장 규모가 1조3500억원에 달했으나 올해는 1조원도 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면 커피전문점 시장은 매년 커지고 있다. 2014년 2조6000억원 규모에서 올해는 4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인스턴트 커피의 장점은 무엇보다 가격이 싸다는 것이다. ‘루카스나인 라떼’의 가격은 스틱 하나당 380원으로 커피전문점 라테의 10분의 1도 안 된다. 맛은 아직 커피전문점 제품과 차이가 있다. 업체들이 가장 신경쓰고 연구하는 부분이다. 동서는 소비자가 선호하는 원두커피 맛을 찾기 위해 매년 원두 배합 등을 다르게 해 제품을 선보인다. 남양유업은 좀 더 진한 카페라테 맛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지난달 ‘더블샷 라떼’도 내놨다. 전건욱 남양유업 연구개발팀 담당은 “커피전문점 메뉴를 저렴한 가격에 편리하게 마실 수 있다면 커피전문점을 찾는 소비자 중 일부가 인스턴트 커피로 돌아서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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