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가 ‘미래대학’ 단과대 추진 과정에서 대학 본관 점거 등 학생들의 반발에 직면하자 기존 추진안의 대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수정안은 기만적 타협책”이라며 점거를 풀지 않고 있다. 이 대학은 지난 25일 염재호 총장이 주재한 임시 교무위원회에서 미래대학을 단과대가 아니라 약 80명 규모의 독립학부로 설립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또 자유전공학부 정원을 단과대에 흡수하려던 원안과 달리 자유전공학부 체제를 유지하도록 계획을 바꿨다. 고려대 총학생회 소속 학생 20여명은 지난 24일 “총장이 학생과의 협의 없이 검증되지 않은 단과대 설립에 나선다”며 본관 점거를 시작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