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공개된 국정교과서 집필진들은 국정화와 독재정권 미화 우려 논란을 일축하고, 공과(功過)를 균형있게 서술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공개된 국정교과서에는 기존 검인정 교과서의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라는 표현이 '대한민국 수립'으로 수정돼 기술되는 등 진보 진영의 반발이 예상된다.

논란이 되는 부분 가운데 하나인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대한민국 수립'으로 수정 기술한 것은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을 최소화하면서도 대한민국 정통성 확립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호열 고려대 교수는 "대한민국이 성립되는 과정에서 1948년 정부 수립을 건국절로 기술하면 나름의 오해가 있을 수 있고, 그렇다고 정부 수립으로만 기술하면 의미가 협소·제한적일 수 있어 논의 끝에 대한민국 수립으로 기술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수립은 1950년대부터 20∼30년간 많이 사용된 개념"이라며 "국정교과서 취지인 대한민국 정통성 확립을 위해 담은 표현이며 3·1운동과 임시정부에서 대한민국 법통을 계승한다는 헌법 내용은 그대로 수용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집필진들은 이승만·박정희 정권을 미화했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공과 과를 균형 있게 서술해 미화가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다음은 국정교과서 집필진 명단이다.

<선사/고대>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사학)
최성락 목포대 고고학과 교수
서영수 단국대 명예교수(사학)
윤명철 동국대 다르마칼리지 교수

<고려>
박용운 고려대 명예교수(사학)
이재범 국사편찬위원회 위원
고혜령 문화재청 문화재 위원

<조선>
손승철 강원대 사학과 교수
이상태 국제문화대학원 석좌교수(사학)
신명호 부경대 사학과 교수

<근대>
한상도 건국대 사학과 교수
이민원 동아역사연구소 소장
김권정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학예연구사

<현대>
최대권 서울대 명예교수(법학)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김승욱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김낙년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
김명섭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나종남 육군사관학교 군사사학과 교수

<세계사>
이주영 건국대 명예교수(사학)
허승일 서울대 명예교수(서양사학)
정경희 영산대 자유전공학부 교수(서양사학)
윤영인 영산대 자유전공학부 교수(동양문화학)
연민수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일본사학)

<현장교사>
우장문 경기 대지중 수석교사
김주석 대구 청구고 교사
유경래 경기 대평고 교사
정일화 전 강원 평창고 수석교사
최인섭 충남 부성중 교장
황정현 충남 온양한올중 교사
황진상 서울 광운전자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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