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국가(IS)의 투쟁이라크가 유가 상승을 바탕으로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이라크는 올해 7.2%의 경제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 전체 평균 경제성장률을 3% 포인트 앞선 수치로, 이라크 경제가 지난해 -9% 성장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반전이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40~50달러대까지 회복한 점이 이라크 경제의 반전 요인으로 꼽힌다. 이라크 바그다드의 증권사인 라비시큐리티의 슈완 타하 최고경영자(CEO)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선까지 회복하면서 숨통이 트인 데다 이라크는 석유수출의존도를 줄여왔다”며 “이라크 경제는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가 지난 5월 국제통화기금(IMF)에서 구제금융으로 54억달러를 지원받고 정책권고사항을 이행한 점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로 작용했다는 의견도 있다. IMF는 지난 5월 구제금융 실행 조건으로 재정지출 삭감, 세금인상, 부패·돈세탁 행위 근절 등을 제시했다. IMF는 실행 조건 이행 수준에 따라 약속한 구제금융을 제공한다. 스튜어트 컬버하우스 엑소틱파트너스 리서치부문 대표는 “지출 동결을 비롯한 재정 건전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라크가 IMF 구제금융 실행 조건에 맞춰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