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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보러 왔다 센서도 산다…LG '청라기지'서 일군 6조 매출

입력 2016-11-27 20:53:31 | 수정 2016-11-28 07:18:33 | 지면정보 2016-11-28 A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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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지구에 전장 계열사 집결

볼트EV·아이오닉 출시도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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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의 자동차 전장사업 매출이 올해 6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3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성장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를 필두로 LG화학, LG이노텍 등을 합한 자동차 전장사업 매출이 올해 6조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27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늦어도 2021년까지는 자동차 전장사업에서 10조원 이상의 매출이 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의 전장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GM의 볼트EV(전기차),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등 전기차가 잇따라 출시된 데 힘입었다. LG화학은 두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LG전자는 볼트EV에 들어가는 모터와 인버터 등 구동장치를 생산하고 있다. 9월 말까지 1조9000억원 수준이던 LG전자 VC사업본부(전장사업 담당)의 매출도 10월 이후 3개월 동안 8000억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회사 외에도 LG에서는 내비게이션 등에 들어가는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 자동차 시트와 대시보드 원단을 만드는 LG하우시스, 센서와 통신모듈 등을 생산하는 LG이노텍 등이 전장사업을 하고 있다. 2012년만 해도 1조원이 조금 넘었던 이들 5개 계열사의 자동차 관련 매출이 4년 만에 6배까지 증가한 것이다.

LG의 전장사업은 계열사 간 시너지를 일으키며 성장하고 있다. LG의 각 계열사는 구본준 LG 부회장이 단장으로 있는 신성장사업추진단을 중심으로 시장 정보 및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유기적으로 협업하고 있다. 특히 인천 청라지구에 있는 LG전자 VC사업본부에는 각 계열사의 제품들을 한군데 모아놓고 완성차 업체들을 기다리고 있다. LG 관계자는 “배터리만 보러 왔던 완성차 업체가 디스플레이와 센서도 사가는 거래 형태가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LG가 그룹 차원에서 전장사업을 육성하면서 계열사들은 그룹 차원의 지시가 없더라도 고유 기술을 살려 전장사업에 적용할 만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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