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 동안 포근한 겨울이 이어지면서 주춤했던 패딩의 인기가 올해 다시 높아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동안 코트 매출은 14% 늘었지만 패딩은 6% 줄었다. 하지만 올 들어 변화가 생겼다. 지난 17일부터 25일까지 패딩 매출은 20% 이상 증가했다. 박상영 롯데백화점 남성스포츠부문장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포근한 겨울 날씨가 계속되면서 패딩이 아니라 코트가 많이 팔렸다”며 “올해는 예년보다 춥고, 기습한파도 예상되고 있어 패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백화점들은 이런 소비자를 겨냥해 대규모 패딩 행사를 하며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겨울 세일 마지막 주인 28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서울 소공동 본점, 잠실점, 부산본점에서 ‘롯데 슈퍼 패딩 쇼’를 연다.

본점 행사장에서는 균일가존, 초특가존, 프리미엄존 등을 따로 구성한다. 10만원 이하의 패딩 상품을 전체 물량 중 50% 정도로 준비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TBJ 패딩점퍼(5만원), 헨어스 다운점퍼(7만원), SOUP 패딩점퍼(8만9000원), K2 헤비구스다운(100장 한정·9만9000원) 등이 있다.

이번 세일에 참여하지 않는 브랜드도 특별 할인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컬럼비아와 라푸마 매장에서 패딩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20~30%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도 28일부터 패딩, 코트 등을 할인 판매한다. 판교점은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탑 디자이너 겨울 상품전’을 연다. 손정완, 앤디앤뎁, 김연주, 쉐르치 등 총 10개 디자이너 브랜드의 아우터류 이월 상품을 최대 70% 저렴하게 선보인다. 목동점도 28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유플렉스 대행사장에서 ‘겨울 아우터 릴레이 특가전’을 연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