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상승·장기근속 이점 있다면 DB형 유리
퇴직연금은 크게 확정급여형(DB), 확정기여형(DC)으로 나뉜다. 퇴직연금은 은퇴 후 노후자산을 마련하는 주요 수단인 만큼 DB형과 DC형 가운데 어떤 게 유리한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DB형은 근로자의 퇴직연금 재원을 회사가 외부 금융회사에 맡겨 운용하는 제도다. 근로자는 퇴직할 때 미리 정해진 금액(퇴직 직전 3개월 급여×근속연수)을 지급받는다. 적립금 운용 성과가 회사에 귀속되므로 근로자가 받을 퇴직연금은 본인의 퇴직 직전 급여 수준에 따라 결정된다.

DC형은 회사가 매년 연간 임금총액의 일정 비율(1/12 이상)을 적립하고 근로자가 직접 금융회사에 운용을 위탁하는 제도다. 근로자가 적립 금액을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따라 나중에 받을 퇴직급여 액수가 달라진다.

어떤 게 자신에게 유리한지를 알아보기 위해선 임금상승률과 퇴직연금 적립금의 운용수익률을 비교해봐야 한다.

만약 임금상승률이 운용수익률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면 DB형, 그 반대의 경우라면 DC형이 유리하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임금상승률이 높고 장기근속할 수 있는 회사에 다니는 근로자는 일반적으로 DB형을 선택하는 게 낫다.

이에 비해 파산 또는 임금체납 위험이 크거나 임금상승률이 낮은 회사에 다니는 근로자, 연봉제·임금피크제 대상인 근로자는 DC형을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 금융감독원의 퇴직연금 안내사이트(pension.fss.or.

kr)에서 연금상품별 운용수익률을 알아본 뒤 본인의 예상 임금상승률과 비교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금융감독원 금융교육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