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미국에서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 7만2000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22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과 경제전문 CNBC방송 등에 따르면 기아차는 이날 2008~2009년식 스포티지에 대한 리콜을 발표하면서 소유주들에게 "전기합선에 의한 엔진 화재가 일어날 수 있으니 리콜 시작 전까지 해당 차량을 차고 밖 외부에, 다른 차량이나 건물과 거리를 두고 주차하라"고 당부했다.

미국 교통안전국(NHTSA)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지문에 따르면 해당 차종은 수분을 함유한 도로 제설용 소금이 제동장치 컴퓨터 시스템으로 들어갈 경우, 전기배선이 녹슬어 합선되면서 불이 날 수 있다.

기아차는 이 공지문에서 "9건의 유사 발화사고 신고를 받았다. 부상자 보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소비자들에게 통지문을 보내 오는 28일부터 리콜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문제는 지난 4월 미국 한 주택의 차고 앞에 주차돼있던 2008년식 스포티지에서 발화사고가 난 것을 계기로 처음 발견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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